홍기빈의 옆줄
물고기가 옆줄을 필요로 하는 것은 자기를 감싼 물이 어디로 어떤 속도로 흘러가는가 그리고 그 속에 혹시 어떤 특정한 자기파가 실려 있는가를 감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인간의 용어로 바꾸어 이야기하자면, “세상 돌아가는 바와 바뀌어 가는 바”를 파악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것을 파악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객관적으로 주어지는 정보와 무관하게 주관적으로 어떤 판단 모드를 동원해야 하는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의 판단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홍기빈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장이 우리에게 필요할 옆줄 같은 인식의 틀을 제안합니다.